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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영화 리뷰

"비긴어게인"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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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보고 문화생활 좀 하라는 친구의 조언에 신년계획에 영화보기를 적어 넣었고

첫 번째 영화를 고르던 중 원스라는 영화를 재밌게 본 기억이 나서 같은 감독 작품인

비긴어게인이 개봉했을 당시 영화관을 찾을 생각이었으나 기회가 없어서

DVD 출시를 오매불망 기다렸던 기억이 떠올라 신년 계획 첫 번째 영화로 골랐다

 

 

 

그저 음악을 만들고 부르기를 좋아했던 여자주인공은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함과 동시에 변해버린 남자친구를 떠나고 슬픔을 달래기 위해

뮤직바에서 음악을 부르고 회사와 의견 충돌로 해고되 미치기 일보 직전에

스타 음반프로듀서였던 남자 주인공이 그 노래를 듣게 되면서 음반 제작 권유를 하고

돈이 없던 남자주인공은 길거리밴드를 결성해 지하철역, 빌딩옥상, 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며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게 쫒기면서까지

부르고 싶던 노래, 만들고 싶던 노래를 제작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수익을 내기 위해 공장에서 찍어내듯 틀에 박힌 그저 그런 음악이 아닌

진짜 음악을 제작하고 싶었던 남자주인공과

그냥 음악을 만들고 부르기를 좋아했던 여자주인공이 만나 그러낸 아름다운 영화였다.

 

 

영화 후반부에

남자친구는 공연장에 와서 우리가 만든 노래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봐달라며

여자주인공에게 음악을 들려주지만

히트곡처럼 변해 버린 것을 듣고 원곡대로 부르면 가겠다고 한마디를 하고 떠난다.

 

아마도 여자 주인공은 우리가 만들었을 당시 행복하고 서로 사랑했던 감정이

노래에서 사라진 것을 듣고 히트곡이 아닌 진심으로 노래 해주기를

부탁했던 장면 같다

 

 

결국 그는 공연장에서 이 노래를 만들었을 때 여자친구와 행복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부른다. 공연장에서 노래를 듣고 있었던 여자 친구도 눈물을 흘렸고

나도 울컥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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