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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일기

마침표를 찍어야 비로소 다음 문장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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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9. 28

 

며칠 전 JTBC에서 방영하는

김재동의 톡투유가 마지막 방송을 하였다

방청객이 주인공인 토크쇼

 

방청객 사연을 들어주고

공감을 해주며 그에 맞는 조언[?]을

해주면서 방청객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토크 중간 중간

정재찬 교수님께서

사연에 어울리는 시를

읽어주시는데

모든 시가 심금을 울렸다

 

특히 마지막 방송에서

읽어주신 마지막 시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

 

지금 여기가 맨 앞 - 이문재

 

나무는 끝이 시작이다

언제나 끝에서 시작한다

 

실뿌리에서 잔가지 우듬지

새순에서 꽃 열매에 이르기까지

나무는 전부 끝이 시작이다

 

지금 여기가 맨 끝이다

나무 땅 물 바람 햇빛도

저마다 모두 맨 끝이어서 맨 앞이다

 

기억 그리움 고독 절망 눈물 분노도

꿈 희망 공감 연민 연대도 사랑도

 

역사 시대 문명 진화 지구 우주도

지금 여기가 맨 앞이다

 

지금 여기 내가 정면이다

 

.

 

마침표를 찍어야

비로소 다음 문장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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