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좋아했던 학창시절이 누구나 한번 쯤은 있을 것이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일본어 과목을 담당하고 계시던
옆반 담임 선생님을 좋아했었다
일본어 선생님의 반은 종내시간이 다른 반에 비해 길다
그래서 우리반 종내가 끝나면 친구를 기다릴 겸
선생님도 한번 더 뵙기 위해 옆반 복도를 어슬렁 어슬렁 거렸다 ^^
[ 실제로 베프가 그 반에 있었다 ]
일본어 수업시간만 되면
앞자리에 있던 친구는 자리를 양보[?] 해줬고
교탁 바로 앞에서 수업을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난다
[ 모든 과목을 일본어처럼 했으면 SKY는 갔을덴데....ㅋㅋ ]
그 당시에는 선생님에게 보내는 " 만남의 쪽지 "라는 게 있었다
매번 그냥 버리다 처음으로
담임선생님이 아닌 일본어 선생님에게 썻던 기억이 납니다
몇년 전에 서랍 정리하다 만남의 쪽지를 발견하고
추억이라며 보관해 두었던 쪽지를 펼쳐
다시금 읽어보니 오글오글 거리네요
*
선생님 차에 묵주가 있던데 성당 다니세요?
저도 성당 다니는데 세례명이 뭔가요?
대학생이 되어 일본어를 계속 배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요?
*
대략 이런 내용이다 ㅎㅎㅎ
CA활동도 일본어를 들어 부반장[?]을 했던 기억
지금 생각해보니 반장이 베프라서
그냥 부반장이라는 명함만 준듯하다 ㅋ
또 친구들은 장난 친다며 발신번호를 선생님으로 바꿔
저에게 보냈던 문자들 거기에 또 답장을 보내고 기다리다
장난문자라는 걸 깨닫고 창피했었던 기억
[ 한편으로는 이제 이런걸 못하게 막아놔서 씁쓸하기도 하다 ]
일본어 선생님께 남자 친구가 있다며 장난 치던 친구들에게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냐며 장난으로 응수하다
친구들의 장난이 더 심해졌던 기억
선생님 미니홈피 배경음악이 바뀌면
그 노래를 연습 했었던 기억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창피했던 일들이지만
한편으로는 재밌었고 특별한 나만의 추억인거 같다
카톡 사진을 오다기리 죠라는 배우사진으로 바꾼 친구를 보니
불현듯이 학창시절 때의 추억이 생각나서 끄적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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