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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일기

야구 팬으로 써 쓴소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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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년동안 우리 야구는 무얼 했나요? >>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우승, 2009년 WBC 준우승의 영광 이후

우리 야구는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무얼 했는지요

그 당시에도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일본 , 미국보다 한수 아래였습니다 

 

 

그럼에도 우승할 수 있었던 건 악착같은 모습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타자는 공을 어떻게든 커트해서 투수를 흔들었고

주자로 나가면 도루 할듯 말듯 하면서 투수 맨탈을 흔들었습니다

헬멧이 깨지면서까지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훔쳤고  유니폼이 더려워지는 건 기본이었으며

때론 퇴장을 당하면서까지 심판에게 불만을 표시했고

아웃을 당하면 욕을 하면서 억울해하는 그런 최선 다하는 모습에 응원했습니다 

 

 

KBO는 그런 국민의 사랑을 발판 삼아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무얼 했는지요 

성장은 고사하고 하락하고 있는 거 야구팬이면 다 아실 겁니다 

간판선수들의 음주사고, 해외 원정 도박, 성폭행, 등등 사건 사고가 매년 터지고 

그럴 때 협회는 제대로 수습하고 제발 방지에 힘쓰셨나요? 

 

 

리그 수준은 점점 하락했고 바닥에 한두 팀을 제외하면 

올 시즌은 강자도 약자도 안 보이는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올림픽? 우승할 거라고 생각한 팬들이 몇이나 됐을까요 

근데 선수 선발 과정에서도 논란들이 많았고 또 그 와중에 방역법 무시하고 

여자랑 같이 술 마시다 걸리고 또 거짓말하다 걸리고 그래서 국가대표를 반납하고

그래서 백전노장 선수를 데려갈 수밖에 없었고 

 

 

또 전력분석팀들과 코치진들은 제대로 된 분석은 하시긴 하신 겁니까 

전혀 감도 못 찾고 스윙을 하면 공과 베트 거리 차이가 많이 남에도 양의지 선수는 계속 4번 

슬럼프나 사이클에 한번 빼지면 오래 걸리는 오재일 선수는 계속 기용하고 

햄스트링 부상이었던 최주환 선수는 데리고 가서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선발을 길게 가져가지도 않을 거면서 불펜 전문인 강재민 선수는 왜 안 데려갔고 

대타가 필요할 때 대타 쓸 자원도 없으면서 리그 홈런 1위 최정 선수는 왜 안 데려갔으며 

리그에서도 잘 안 하는 2이닝 마무리를 오승환 선수에게 시키고 조상우 선수는 뭐 매일 나오고

 

 

거기에 감독은 우승이 목표가 아니었다. 이 의리 선수를 보며 위안이 되었다. 

귀국 인터뷰에서는 야구를 너무 안 좋은 쪽으로 공격하는 거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라고 하시고..

 

참으로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팬으로서 몰락하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고 화가 납니다 

저의 아버지가 늘 하시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네가 지금 무얼 하느냐에 따라 10년 후 너가 결정 된다"

 

허구연 위원님 말씀처럼 원로 감독님들 말씀처럼 정말 이번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아닌 

제대로 된 반성과 수습 환골탈태를 해야 합니다 

 

단순히 4위 했다는 걸로 이렇게 분노하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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